동부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메뚜기 떼의 습격은 남아시아까지 번져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심각한 어려움을 주고 있다.
동부 아프리카에 이렇게 대규모의 메뚜기 떼가 다시 나타난 것은 50년만이다. 2018년 10월 아라비아해에서 발생한 사이클론 루반이 사막지역에 많은 비를 내리게 하면서 메뚜기떼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평상시에는 비가 오지않던 지역에 이상기온으로 인해 습해지면서 메뚜기 떼가 급증했던 것이다. 이것들은 2019년말부터 동부 아프리카를 공격하기 시작하여 에티오피아, 소말라아, 지부티, 남수단,우간다등으로 확산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막 확산하던 시기여서 메뚜기 떼가 확산하는 것을 방지할 어떤 대책도 만들지 못했다.
이로인해 이 지역의 농작물이 초토화가 되고 주민들은 식량을 모두 잃게 되면서 심각한 재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그렇지않아도 어려운 이들에게 메뚜기떼는 마지막 숨통을 조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여름이 다가오자 이것들은 남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이란, 파키스탄, 인도 지역으로 이동하여 더 큰 피해를 낳고 있다. 이 즈음에는 우기철을 만드는 몬순이 시작되는데 동부 아프리카에서 시작한 바람이 이 지역으로 불어 오면서 메뚜기 떼도 자연스럽게 이동을 하게 된 것이다. 27년만에 다시 공격을 받은 것이다. 인도는 서부와 중부 지역의 6개 주를 덮쳤다. 대부분의 농작물들이 수확을 하던 시기여서 이것들은 나무까지 다 먹어치는 바람에 더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
이것의 피해는 농촌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하늘이 붉은색으로 물들 정도로 수많은 메뚜기 떼가 출몰하여 도시의 나무들이나 심지어 골프장의 잔디까지 다 먹어치우기도 했다. 공격을 받은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정상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긴급하게 대책팀을 구성하여 대책을 찾고 있지만 수천만마리에 달하는 이 모든 개체들을 없애는 것은 쉽게 해결될 것 같지가 않다. 오히려 더 우울한 소식은 이 메뚜기 떼가 몬순이 본격화하는 7월초가 되면 또다시 세를 불려 공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것이다.
인도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장 빠르게 확산하는 나라중의 하나가 되었다. 주민들은 정부의 이동금지명령으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바이러스에 죽기전에 굶어 죽을 것이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항의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서민들은 정말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메뚜기 떼까지 몰려들자 사람들은 종말적 재앙이 임한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여지껏 이렇게 어렵고 심각한 자연 재앙은 없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어렵고 힘들게 살고 있지만 지구촌 저편에서는 더 어렵고 힘든 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다. 그리고 이 영혼들에게도 소망의 소식을 증거되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도록 기도를 하면 좋겠다. 특별히 남아시아 국가들은 선교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 계속 발생하는데 이런 와중에도 복음 전파에는 어려움이 없도록 특별히 기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