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전도종족 개척선교는 교회가 엔진이 되어야 한다. 남아있는 모든 미전도종족의 복음화율이 2% 이상이 되게 하려면 20,000명의 현지인 사역자를 더 발굴, 훈련하여 교회를 개척해야 한다. 그리고 미전도종족 안에 2백만개의 교회를 더 개척해야만 미전도종족 영혼들이 복음을 자유롭게 들을 수가 있다.
2009년 1월 15일, 뉴욕 라과디아 공항을 이륙한 여객기가 허드슨 강 위에 불시착했다. 155명이 타고가던 이 비행기는 이륙 도중 새떼에 의해 모든 엔진이 멈추면서 추락위기에 있었다. 베테랑 조종사의 기적같은 불시착으로 모든 승객은 무사히 탈출했고 5분만에 비행기는 강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다음날 아침 지역 신문은 하나같이 ‘허드슨 강의 기적(A Miracle on the Hudson)’이라고 헤드라인을 달았다.
마침 뉴욕의 한 교회로 부흥회를 가던 길에 가판대에서 신문을 사서 읽으며 생각을 했다. ‘무엇이 기적이란 말인가?’ 수백만불짜리 비행기는 물속에 빠져 고철이 되어 버렸다. 승객들이 갖고 있던 짐은 하나도 가지고 나오지 못했다. 그곳에는 노트북 컴퓨터를 비롯하여 수많은 귀중품들이 들어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잃어버린 귀중품의 가격은 상당할 것이다. 바쁜 비지니스맨들의 약속은 모두 엉망이 되었고 그로인해 발생한 경제적 손실은 계산할 수도 없을 정도로 심각한 것이었다. 그렇게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는데 무엇이 기적이란 말인가?
이 사건을 통해 보면 우리가 기적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비행기에 타고있던 모든 사람들이 생명을 구했기 때문이었다. 그 안에 타고있던 4살짜리 어린 아이까지, 거동이 불편하여 아무 일도 할 수없는 노인까지도 모두 구조해 냈기 때문에 우리는 ‘기적’이라고 부른다. 그들을 구조하느라 시간과 물질과 인력을 얼마나 쏟아 부었는지는 우리가 개의치 않는다. 바쁜 직장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추락한 비행기로 달려가 구조했던 페리 선장을 향해 누구도 비난하지 않았다. 그 무엇보다 생명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모두가 알기 때문이다.
이것은 예수께서 우리에게 주셨던 말씀을 기억나게 만드는 사건이었다. 예수께서는 ‘한 영혼이 온 천하보다 귀하다’고 말씀하셨다.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수천만불이 들어가도, 수백만명의 에너지를 쏟아 부어도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이라는 말씀이셨다. 이것은 교회와 성도들이 영혼을 보는 기준선이다. 전도와 선교를 보는 세계관이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그런가?
지상명령 성취의 가능성을 향해 달린다
2009년 7월, 미국의 모든 CCC Staff들과 전세계 주요 선교 지도자들이 콜로라도에 모였었다. 셋째날 저녁 스티브 더들러스 총재는 ‘우리 세대안에 지상명령 성취가 가능한 이유’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그는 2020년까지 모든 종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하여 이 지구상에 미전도종족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도록 하자고 도전했다. 그는 ‘주님의 지상명령이 성취되는 것은 환상도 아니고 이론도 아니다. 이것은 현실이다. 이제 그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해 모든 참가자들의 기립 박수를 이끌었다.
우리 팀은 2020년까지 지구상에 미전도종족이 하나도 남지 않도록 하려고 사역하고 있다. 다른 말로 하면 그때까지 주님의 지상명령을 완수하겠다는 것이다. 2000년동안 성취되지 않았던 지상명령이 과연 우리세대안에 성취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YES!’이다. 다만 성령께서 우리 속에서 어떻게 역사하시느냐에 달려 있다. 그리고 그 사명을 맡은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어떻게 순종하고 헌신하느냐에 달려있다.
지금까지의 선교 진행 속도와 전략, 노하우, 정보 기술등만을 가지고 평가해 보면 이 목표는 충분히 가능하다. 이미 국제 선교단체들은 전략적인 동역(Partnership)을 추구해 왔다. 2000년 암스텔담에서 열렸던 선교대회를 기점으로 선교단체들의 동역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속도와 범위로 잘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동역의 힘은 정확한 정보를 만들어가게 되었고 선교 자료의 개발을 훨씬 빠르게 공급하는데 기여했다. 그동안 중복된 사역으로 불필요한 자원이 낭비되던 것이 이제는 효과적인 자원 운용이 가능해졌다. 선교적으로 접근할 수 없었던 지역과 계층에도 협력과 동역을 통해 다양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
미전도종족을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복음이 전해지지 않았고 아직 누구도 가서 선교하겠다고 작정도 하지 않은 3400의 미개척종족(Unengaged Unreached People Group)을 우선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이들 종족은 대부분 지역적으로 오지에 살고 있거나 이슬람권등 종교적인 장벽안에 살고 있지만 집중된 사역을 통해 이들 종족의 개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미전도종족이 남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모든 종족의 복음화율이 2% 이상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20,000명의 현지인 사역자를 더 발굴, 훈련하여 미전도종족 전략 지역으로 보내 교회를 개척하려고 한다. 그리고 미전도종족 안에 2백만개의 교회를 더 개척하여 미전도종족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이 모든 선교의 마침표는 2020년이 될 것이다.
결국 열쇠를 쥔건 교회와 성도들
선교단체들이 지금같이 동역(Partnership)을 했던 적은 역사적으로 예가 없었다. 그만큼 지상명령 성취에 대한 확신과 자기 단체를 내려놓고 주님의 영광을 위해 헌신하는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단체들의 헌신만으로 지상명령 성취는 이루어질 수가 없다. 기도, 재정, 인력 자원을 가진 교회가 함께 헌신해야만 우리의 목표는 성취될 수가 있다. 이것은 지상명령이 2020년까지 성취되느냐 안되느냐의 중대한 문제이다. 교회와 성도들의 헌신의 결단만 있다면 우리가 기도하는 이 목표는 충분히 가능하다.
첫번째로, 교회는 모든 종족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 교회의 각 소그룹(가정 교회)가 한 종족씩 담당하여 기도하고 개척 선교가 이루어지도록 도와야 한다. 기도는 선교를 일으켜가는 추진 로켓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기도가 없는 선교는 가능하지 않다. 각 종족을 ‘내가 아니면 누구도 할 사람이 없다’는 절박한 각오로 기도하고 선교를 일으켜가야 한다.
두번째로, 교회는 재정적인 헌신을 해야 한다. 2020년까지만이라도 교회가 하려고 했던 계획들을 보류하자. 이 땅에서 추진하려던 모든 프로젝트와 건축과 우리를 위한 프로그램들은 10년만이라도 미루고 그때까지는 지상명령 성취에 올인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교회가 가진 자원을 현지인 사역자들을 발굴하고 훈련하는 데 투자해야 한다. 그들이 미전도종족 거주 지역에 가서 개척을 할 때 재정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개척 선교를 위해 필요한 자료 개발, 구호 활동, 정보 분석및 전략 개발등을 위해 교회가 투자를 해야 한다. 교회는 선교 운동의 기름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강하고 뛰어난 기술을 가진 자동차라 할지라도 기름이 없으면 움직일 수 없는 것과 같이 교회는 선교가 가능해지도록 영적 기름인 재정을 지원해야 한다.
세번째로, 교회는 기회가 되는대로 사람을 보내 복음의 문을 여는 역할을 해야한다. 여름과 겨울이면 단기선교팀을 보내 개척 선교의 문을 열어야 한다. 기존의 단기선교 전략이 아니라 개척선교 전략으로 단기선교팀을 운용하면 장기선교사도 할 수 없었던 놀라운 사역들을 감당할 수 있다. 그리고 목회자들은 현지인 사역자 개발을 위해 우선적으로 시간을 내야 한다. 개척 선교지의 사역자들에게 목회 훈련을 할 뿐만 아니라 지역마다 다니며 격려하고 기도해 주는 것은 개척 선교에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마지막으로, 성도 개인은 생활의 수준을 한단계씩 낮추어 세계 선교에 헌신해야 한다. 생활 수준을 높이려던 계획도 10년만 미루고, 레크레이션을 위해 사용하던 시간도 10년만 중단하고 개척 선교에 기여해야 한다. 지금은 모든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결사적인 결단을 하여 지상명령 성취라는 목표를 향해 전심전략할 때이다. 터널의 끝이 보이는데 방관자로 서 있지 말고 영광의 대열에 참여함으로 주께 칭찬받는 종들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