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전국적 확산으로 통제불능 상태 빠져 우기철맞아 강력한 사이클론 강타로 일부지역 초토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치사율 50%에 달하는 곰팡이균 급속도로 확산
인도의 상황에 대해 소개했던 라디오 방송 내용을 일부 편집했습니다. 기도하시는데 참고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현재 인도의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은 어떤가?
인도는 한마디로 얘기하면 완전 통제 불능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하루 확진자 숫자가 30만명에서 40만명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 사망자 숫자도 매일 4천명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이 숫자도 현지에서는 불신하는 분위기이다. 왜냐하면 확진자 숫자는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골의 한 마을에서는 수십명이 집단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집집마다 한두명의 식구들이 동시에 사망한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이것이 코로나바이러스와 연관됐다고 추측하지만 누구도 검사를 받지 못해 입증을 못하고 있다. 그래서 현지인들 중에는 실제 확진자 숫자가 매일 60만명 이상이 될것이라는 소문이 떠돌고 있고 사망자 숫자도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인도 뿐만 아니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근 국가들, 그리고 동남아시아 지역까지도 인도 변이종의 직간접 영향을 받아 확산되는 추세이다.
이 와중에 대형 사이클론(태풍)이 인도 서부 해안을 강타하고 빠져 나가면서 일부 지역이 초토화 됐고 사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그리고 동부지역에 또다른 사이클론이 접근하는등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거기에다가 치사율 50%에 달하는 검은 곰팡이균이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들에게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현지 주민들의 두려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세계 백신의 60%를 생산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어느정도 잡았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 얼마 안된 인도가 이렇게 세계 최악의 상황으로 변한데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올해 초 만해도 급증하던 확진자 숫자가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4월들어 몇 가지 결정적인 사건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첫번째가 힌두교의 축제인 ‘쿰브멜라’이다. 쿰브멜라 축제는 힌두교 성지 네 곳을 돌며 12년마다 열리는 인도 최대의 순례축제다. 이 축제 기간에 강물에 몸을 담그면 죄가 사라지고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쉽다고 믿는다. 우리 식으로 얘기하면 구원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목숨걸고 갠지스 강으로 모여 들었던 것이다.
한달가량 진행되는 이 축제 기간동안 보통 1억~2억명 가량, 매일 평균 수백만명이 좁은 강과 그 주변에 밀집하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 마스크도 쓰지 않고, 방역을 위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구루들과 열성 힌두교도들은 신이 바이러스를 이기게 한다며 방역하는 사람들은 신에 대한 열심이 부족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그런 영적인 무지와 선동이 온 나라를 생지옥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홀리’라 불리는 축제가 있었다. 이것도 전국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치러졌다. 그 와중에 선거가 있었는데 정치인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염려보다는 당선에 목숨을 걸며 수많은 군중이 참여하는 유세 집회를 곳곳에서 열었다. 이것 또한 불난 곳에 기름을 끼얹는 역할을 했다.
짧은 기간동안 이런 군중 집회들이 겹치면서 하루에 40만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사망자 숫자도 하루 4천명을 넘나들며 좀처럼 기세가 꺽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인도의 현지인들은 이런 악몽과 같은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지금은 누구도 이 사태를 해결할 묘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지인들은 이미 사람의 능력 한계를 넘었다고 한탄하고 있다. 이제는 어떤 특정 지역이나 대상만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그리고 전국민이 위험 상황에 빠져 있다.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할 정도이다.
현실적으로 감염이 되어도 병원에 갈 수가 없고 치료할 방법도 딱히 없다. 사망자가 쏟아져 나오다 보니 화장할 땔감도 모자라다고 하고, 장소도 부족하여 마을 공터에서 시체를 태우고 있다. 그렇다보니 화장하지 않은 시체가 강이나 하천에 버려지는 일이 많이 발생하여 정부가 안내 방송을 계속 내보내고 있다.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인도의 교회와 성도들은 어떤가?
처음에는 힌두교 축제 참가자를 중심으로 확산이 되어 좀 안심이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교회나 성도들도 똑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 교회내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목회자, 사역자들도 감염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언급했듯이 이제는 감염되지 않은 사람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넓게 퍼지다 보니 교회 성도들도 피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다. 정부에서는 교회당 문을 닫게 했고 활동도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그런데 이런 어려움속에서 일부 과격 힌두교도들 중에서는 이런 확산의 책임을 교회에 돌리면서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을 공격하는 일들도 발생하고 있다. 과격한 세력들은 이전부터 교회가 모이는 것에 대해 안 좋게 생각했고, 핍박도 여러차례 했었다. 그런 세력들이 근거도 없는 헛소문을 퍼트리며 목회자들을 협박하거나 성도들에게 전화해서 위협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인해 목회자 중에서는 일시적으로 피신한 사람도 있고 성도들중에서도 집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도 나오고 있다.
그분들을 우리는 어떻게 도울 수 있나?
지금은 체계적으로, 장기적으로 계획을 하고 준비를 해서 무엇을 돕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지금 당장 무엇인가 해야 한다. 지금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마스크같은 방역을 위한 최소한의 기본 도구들이다. 그리고 경제활동이 너무 오랫동안 중단되어 먹고 사는 문제가 심각하다. 그래서 당장 먹고 생존할 식량을 조금이라도 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현지인 목회자들, 사역자들과 계속 연락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책들을 만들어 가고 있는데 성도들 중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병원에도 못가고, 그렇다고 집에 있으면 가족들이 전부 감염된다. 방이 하나 또는 많아야 2개이다. 그래서 그런 성도들을 목회자 사택이나 교회당으로 격리해서 치료하고 있다. 그러나 감염된 그 성도들을 간호하면서 방호복이나 기초적인 예방 도구들이 없다. 그래서 긴급하게 비옷(우비)라도 구해서 입게 하고, 발열과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진통제라도 구해서 먹이고, 치료제로 항생제를 어떻게든 구해보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이처럼 지금은 전쟁터의 야전 병원처럼 움직여야 한다. 체계적으로 갖추고 일하자는 얘기는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 당장 필요한 것들을 구할 수 있는대로 구해서 일단 생명을 살리는 것이 급선무이다. 지금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얼마나 긴급하게 돕느냐가 생명을 얼마나 많이 살릴 수 있느냐의 문제와 직결된다.
재정적으로 돕기를 원하면 액수에 상관없이, 장기적이든 단기적이든 상관없이 당장 하면 좋겠다. 적으면 적은대로 많으면 많은대로 당장 써야 한다. 골든타임을 놓치고 나서 아무리 많은 자원이 모아진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우리도 어렵지만 가장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인도의 영혼들을 위해 우리가 희생하는 것이 주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희생의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인도 선교지 교회와 성도들을 위한 기도제목
- 코로나바이러스로 소천한 수천명의 인도 현지인 사역자의 가족과 그 교회들을 위해
- 성도들에게 천국의 소망을 주셔서 모두가 이 어려움을 믿음으로 견뎌내도록
- 교회 성도들, 현지인 목회자, 사역자들, 선교사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 방역과 치료를 위한 기초적인 장비도 없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교회들과 사역자들의 안전을 위해
- 오랜 경제활동 중단으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이들에게 먹을것을 공급해 주시도록
- 성도들이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선한 계획을 믿고 어려움 속에서 더 깊은 영성을 갖도록
- 교회들이 고난속에서 주님을 더 찾고 주님의 주시는 힘으로 스스로 일어서서 인도 선교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도록
- 교회와 성도들을 핍박하는 과격한 세력들을 변화시키시고 이번 기회에 진정한 구원의 길을 발견하도록
- 구원의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영혼들이 이 어려움을 통해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 유일한 구원의 길되신 예수님을 믿을 수 있도록
- 정부와 보건관련 기관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통제불능의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 전세계적인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아 주시고 교회들은 회개와 기도운동을 일으키는 기회가 되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