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 2위의 국가 인도가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으며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메뚜기 떼의 습격, 홍수와 폭염이 온 나라를 고통속에 빠뜨리고 있다. 이런 재난들이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 악화될 것이라는 예측만 나오고 있는데 열방을 품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7월 1일 현재 인도의 코로나바이러스 1일 확진자는 18,000~19,000명에 이르며 전체 확진자 숫자는 60만명을 육박하고 있다. 그런데 이 숫자가 과연 정확한 것이냐에 대한 의문이 나라안에서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인도의 상당수가 저소득층이고 그들은 바이러스를 예방할 환경에 살 수도 없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증상이 있어도 검진을 받거나 치료할 엄두도 못내고 있어 실제 감염이 되더라도 손을 놓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의 숫자를 감안하면 지금의 확진자 숫자는 아마도 10배 이상이 되는것은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면서 비하르주에서는 막 결혼식을 올린 신랑이 코로나 증세를 보이며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그리고 이 결혼식에 참석했던 하객 100여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에서 치료받던 확진자가 산소 호흡기 공급을 제대로 못받아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고, 그의 시신을 인계받던 가족들이 대부분 가염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감염자 증가가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고 전망한다.

인도정부는 3월중순 전국 봉쇄령을 내렸다가 경제적 타격이 심해지자 급히 1단계 해제 조치를 내렸는데 그로인해 감염자가 확산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7월로 예정되었던 완전 해제를 미루고 2단계 해제 조치를 발효하여 제한적인 활동만 허용하도록 했다. 국제선의 입국도 여전히 금지되고 지하철 운행도 금지된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그렇지않아도 어려운데 메뚜기 떼까지 습격하여 엎친데 덮친 격이 되었다. 지난주부터 수도 뉴델리 인근에 대량으로 퍼지기 시작한 메뚜기 떼는 농작물을 훼손하고 경제 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이미 서부 지역을 휩쓸고 지나가 동부로 이동 중국까지 다다를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메뚜기 떼가 몬순이 시작되면 다시 인도에 밀어 닥칠 것이로 예상돼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아삼주를 비롯한 인도 동부지역에는 홍수가 발생해 1백만명의 희생자가 생겼다. 지금부터 비가 많이 내리는 몬순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런 홍수 피해는 이제 시작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래서 본격적인 우기철에 들어가면 이 지역에 더 많은 홍수 피해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전염병이 급속하게 확산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중국과 국경분쟁 과정에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반중국, 중국산 불매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틱톡’앱을 비롯한 중국계 회사들이 만든 앱들을 차단시켰고 주민들은 중국산 물건을 파는 대리점들을 습격하고 있다. 뉴델리 인근의 호텔 체인은 중국인의 호텔 숙박 금지 조치를 내렸고 호텔에서 중국산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런 분위기가 자칫 한국 사람들이나 선교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 실제 평상시에도 한국 사람을 중국사람으로 착각하여 조롱하거나 위협을 가하는 일들이 종종 있어왔는데 이런 분위기가 과열되면 한국 선교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도를 위한 기도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찌라.(대하 7:14)
  • 여러가지 재해를 겪으며 신음하는 이 땅의 영혼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정치적인, 사회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소서.
  • 현지인 교회, 현지인 사역자들이 성실하고 겸손하게 예수님의 사랑으로 이웃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 현지인 성도들이 온갖 핍박속에서도 원수를 원수로 갚지 말고 사랑과 섬김으로 인도의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게 하소서.
  • 인도의 미전도종족을 선교할 수 있도록 더많은 현지인 사역자들을 훈련하고 세우게 하소서.
  • 교회개척운동이 더 부흥되고 성도들과 사역자들은 복음에 대한 열정을 갖고 겸손하게 사역하게 하소서.

‘하나님, 이 땅을 복음으로 고쳐 주시고 온 백성이 회개하고 주님께 나아오게 하소서.’